핸드폰 벨소리 '광고熱戰' .. 빅3, 스타 내세워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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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벨소리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광고전도 가열되고 있다.
5857(다날),5782(야호커뮤니케이션),5425(주 5425)의 빅3가 각축중인 700벨소리 서비스는 99년 첫선을 보인후 올해 그 시장 규모가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에 비해 9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이에따라 이들 빅3는 최대 특수인 겨울방학을 앞두고 새로운 광고를 내걸고 본격적인 광고전을 시작했다.
어떤 업종보다 광고영향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오리콤 브랜드전략연구소가 최근 14∼22세 청소년 2백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고를 보고 이용번호를 택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현재 700벨소리 광고전은 조인성 차태현 장혁이라는 청춘스타들의 3파전이자 감성광고와 코믹광고의 대결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다날 5857은 700광고의 주류를 이뤘던 코믹풍에서 제일 먼저 감성광고로 방향을 틀었다.
가장 큰 고객인 여학생들 사이에 인기 높은 조인성과 김정화를 커플로 내세워 사춘기 소년·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담아낸다.
조인성의 멋들어진 춤솜씨가 소녀팬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후문.
지난 4월 뒤늦게 서비스에 가세한 5425도 개성만점의 모델 공효진과 유망배우 류승범을 앞세운 코믹광고로 인지도를 높인 후 최근 청춘스타 장혁을 모델로 감성광고 대열에 합류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마음'을 음악메시지에 실어 보낸다는 컨셉트.
5782는 명랑연기가 발군인 차태현의 이미지를 빌려 코믹풍 광고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신세대 사이에 개성있는 벨소리 내기가 대유행하면서 서비스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벨소리로 인기있는 곡들이 각종 음악차트 순위와 직결돼 '벨보드 차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만큼 벨소리 바꾸기가 젊은층의 주류문화로 뿌리내렸다.
단말기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것도 시장확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16화음의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자기야,전화받아∼"등의 '닭살음성'에 이르기까지 온갖 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소리를 개발하며 시장을 다투고 있다.
다날 5857의 새광고를 제작한 오리콤의 이경석 AE는 "현재 벨소리 광고전은 무선인터넷 서비스시장으로 진입하는 전초전"이라며 "단순한 고지 광고에서 나아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안하는 광고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