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산타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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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 때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동심(童心)이 일상에 지친 어른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얼마전 호주에서 "산타클로스는 꾸며낸 이야기이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르친 교사가 학부모의 거센 항의를 받고 해직됐다.
산타클로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상'(理想)이기에 볼 수도,만질 수도 없다.
기업의 미래 수익가치라는 꿈을 먹고 사는 주식투자자의 마음도 동심과 닮은 구석이 있다.
'산타랠리'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해마다 키우고 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세는 없다'고 했다.
주식시장이 꿈을 먹고 살지만 그 토대는 '현실'이다.
랠리는 감(感)에서 출발하지만 랠리의 지속 여부는 눈앞의 현실이 결정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