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의 내년 경영전략 핵심은 기업금융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가계금융의 기반을 넓히는 것이다. 경영목표도 영업이익 3조1천억원과 당기순이익 1조1천억원으로 잡았다. 이같은 목표는 올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세운 것이다. 실제로 한빛은행은 지난 11월 말까지 경영이행약정(MOU) 항목을 모두 조기달성해 자신감에 차있다. 올 당기순이익도 1조5천억원 이상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5천8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은행이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에 중점을 둘 분야는 '가치수익 창출' '자산포트폴리오 재구성' '브랜드파워 강화' '신경영시스템 정착' 등 4가지. 이중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역시 수익 창출이다. 한빛은행은 우선 기업금융이 강한 점을 이용해 피(Fee.수수료) 비즈니스 분야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또 웰스매니지먼트라는 고객종합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해 거액 자산가를 끌어들이고 프라이빗뱅킹(PB) 센터도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고객의 신용도와 기여도에 따라 이자 및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가격 차별화 전략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자산포트폴리오 재구성과 관련, 중소기업 및 가계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신용평가모델을 개선해 대출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리스크 분담 차원에서 대기업 및 계열기업에 지나치게 몰려있는 여신은 줄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02년중 4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 대출에 투입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한빛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동시에 여유자금을 국내외 유가증권 투자에 활용하는 등 자금운용처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내년 경영전략의 중점 분야중 하나로 인터넷뱅킹의 활성화를 꼽고 있다. 온라인시스템을 강화해 e비즈니스 분야에서 최고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하는 등 내부 시스템도 개혁할 방침이다. 한빛은행은 하지만 이익창출 효과가 큰 신용카드사업을 우리 카드사에 넘겨야 하는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는가가 변수로 남아 있다.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기업이든 가계든 고객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수익기반을 넓히고 은행의 경쟁력도 높이겠다"며 "리스크 관리에도 중점을 둬 우량 건전은행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