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소프트는 정보보안 업계의 "맏형"이란 수식어가 붙는 기업이다. 인터넷이란 말이 생소했던 지난 1996년 설립돼 순수 자체기술로 기본적인 보안 제품인 방화벽(제품명 수호신)을 개발,1세대 보안업체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방화벽 개발 이후 해킹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침입탐지시스템(IDS)을 출시한데 이어 하드웨어형 방화벽,통합보안관리시스템(ESM),무선인터넷 보안제품,공개키기반구조(PKI)솔루션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특히 이번에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을 계기로 종합 보안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보안 서비스 가운데 컨설팅은 첫 출발점이자 솔루션 공급이나 사후 관리와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다른 사업 부문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전문업체 지정을 계기로 종합보안업체로서 위상을 다져나가 세계 5위권 보안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큐어소프트는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을 3개(공공,통신,금융기관)로 구분,각 대상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융 기관의 경우 신한은행 및 금융감독원 컨설팅의 경험을 살려 전자금융 안전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등 기관의 성격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또 각 프로그램마다 최대한 표준화를 시켜 고객이 필요한 특정 부분(시스템 및 네트워크의 취약점 진단,모의해킹 등)만 요청할 경우에도 즉각적으로 서비스에 나설 수 있는 체제를 갖춰놓았다. 이를 위해 컨설팅 방법론을 재정비하고 네트워크 및 시스템 진단 및 모의해킹 전문가를 영입했다. 시큐어소프트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으며 올해 6월에는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중국에는 현지법인도 설치했다. 일본 현지의 시스템통합 업체 및 컨설팅 업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향후 무선 보안 제품과 다양한 보안솔루션에 대한 수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