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전주 KCC가 공동 선두 서울 삼성의 5연승을 막았다. KCC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캔드릭 브룩스(34점)와 추승균(21점)의 슛이 폭발, 아티머스 맥클래리(43점) 혼자 분전한 삼성을 97-90으로 꺾었다. 이로써 KCC는 5승12패로 순위 변동 없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삼성을 제압, 다시 한번 가능성을 확인했다. 4연승의 상승세를 멈춘 삼성은 11승6패가 돼 이날 안양 SBS에 패한 인천 SK, 여수 코리아텐더를 누른 대구 동양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브룩스와 크리스 화이트(18점.12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전반을 49-47, 2점차로 앞선 KCC는 3쿼터들어 내외곽을 넘나드는 브룩스와 추승균의 슛으로 73-65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CC는 마지막 4쿼터에서도 브룩스와 추승균, 이상민(10점.11어시스트) 등 다른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삼성의 추격을 막아 대어를 낚았다. 잠실에서는 서울 SK가 서장훈(30점.6리바운드)과 에릭 마틴(20점.13리바운드)의 트윈타워에 임재현(17점), 조상현(16점), 로데릭 하니발(15점)의 고른 슛으로 창원LG를 98-82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 SBS는 부천 원정경기에서 퍼넬 페리(25점.10리바운드)와 리온 데릭스(14점.6리바운드.6어시스트)를 내세워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김훈(19점)의 외곽포로 인천SK를 77-59로 눌러 인천 SK의 홈 8연승을 막았다. 원주에서는 홈팀인 삼보가 안드레 페리(27점.14리바운드)와 양경민(17점)의 슛으로 경기 초반 슛난조로 고전한 울산 모비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3-65로 승리,5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대구 동양은 여수 코리아텐더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까지 46-55로 뒤졌으나 3쿼터에서 라이언 페리맨(25점.18리바운드)과 김병철(24점)의 슛을 앞세워 70-69로 승부를 뒤집고 4쿼터에서 김병철의 소나기 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99-80으로 이겼다. leesang@yna.co.kr (서울.전주.부천.원주.여수=연합뉴스) 이상원.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