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증시를 빛낸 기업] 'SKC' .. 주력사업 '3박자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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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일 사장 ]
SKC의 3.4분기까지 실적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은 5백39억원이었으나 올 3분기에 이미 5백48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의 경우 3분기까지 8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25억원에 비해 2백36%나 급증했다.
이같은 실적호전은 크게 3가지 요인에서 비롯된다.
우선 주력사업인 PET 필름부문의 수익성 호전을 들 수 있다.
PET필름 산업의 세계적인 업계 구도는 SKC를 비롯해 4강 체제로 재편돼 채산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비디오테이프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포장용과 정보통신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디지털 미디어 사업부문에서는 광 미디어 시장의 부상에 맞춰 광 디스크,메탈 테이프등 신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굿모닝증권 이광훈 애널리스트는 "환율상승등에 힘입어 기존 주력 사업에서는 올 연간으로 지난해 5백39억원에 비해 23% 증가한 6백6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휴대폰 단말기 시장에 신규 진출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SKC는 지난 4월부터 SKY휴대폰 단말기를 SK텔레텍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공급하고 있다.
특히 SK텔레텍이 단말기 개발 및 생산설비 투자를 맡고 SKC는 유휴 공장부지와 인력을 제공해 조립만 맡고 있어 투자비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단말기 부문에서 매출액 대비 약 5%의 영업마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형상으로는 지난 9월까지 단말기 분야에서 5백억원의 매출을 이뤘으며 연말까지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컬러 LCD가 장착된 고가의 CDMA 단말기 양산에도 착수해 향후 이 분야에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예상되고 있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올해 관계사에 대한 대여금 회수와 사옥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인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SKC는 사옥 매각대금 5백40억원과 미국 현지법인 대여금 5백85억원 등을 회수,지난해말 7천3백23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을 9월말 현재 6천5백57억원으로 낮췄다.
내년도 실적 전망은 올해 보다 더욱 밝다.
폴리우레탄 원료인 PO 독점업체인 SK에버텍을 흡수 합병한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임정훈 애널리스트는 "PO사업에서 내년에 3천억원의 매출과 1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주력사업인 PET 필름사업에서도 내년도에 전반적인 업황 개선으로 실적 호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단말기 사업에서는 현재 연간 60만대의 생산능력이 내년에는 2백만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대폭적인 실적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증권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단말기 매출의 경우 내년도에 5천억원에서 최대 8천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율이 5%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2백50억~4백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SKC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배 가량 급증한 1조5천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증가한 1천8백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형성한 것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대대적인 기업 변신이 예상돼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