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제지(회장 최낙철)가 한국의 종이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종이역사 박물관을 세우고 6일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최낙철 회장이 꾸준히 모았던 종이 유물들을 회사에 기증하고 계성제지가 설립 35주년을 기념해 일반에 공개키로 결정함으로써 탄생했다. 이 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 중 2백여점을 먼저 전시하고 도록 책자도 발행했다. 고려 시대로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고유 한지(韓紙)를 통해 정리했다. 특히 임진왜란 전후 정승급 선비들의 서찰과 지공예품,한지 마을의 1930년대 희귀 사진,전통 한지의 제조과정 등은 이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계성제지측은 밝혔다. 박물관은 종이를 옛종이류 교지류 서찰류 등으로 분류해 전시했으며 각 종이에 대한 섬유 분석을 불국사 석가탑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감정한 바 있는 일본의 권위자 오카와 아키노리씨에게 의뢰해 신뢰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02)3672-1188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