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백수광부의 창작 실험극인 "사막을 걸어가다"가 8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30대 초반의 연출가인 홍은지씨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백화점 매장에서 벌어지는 여섯 사람에 관한 일상을 "하이퍼 씨어터"라는 새로운 연극적 형식으로 펼친다. 어느 대형백화점의 숙녀복 매장. 직원과 손님들이 만들어내는 일상적인 풍경들이 이어지다 매장내에 전시돼 있던 옷이 실종되면서 소요가 일기 시작한다. 백화점의 평온한 일상과 규칙이 깨지면서 등장 인물 6명의 내면의 모습을 하나씩 보여준다. 작품은 외면적인 일상의 풍경이 아니라 그 내면에 숨겨진 것을에 주목하면서 "일상의 무대미학"을 시도한 것이다. 기존 연극형식의 전형에서 탈피해 극 전개나 표현형식이 하나의 플롯과 단일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방식을 취했다. 최보규 정진희 이민애 윤택윤 김경희 박윤정 씨 등이 출연한다. 16일까지. 공연은 평일 7시30분,주말 오후4시 7시30분. (02)762-081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