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경기바닥론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다시 강세장에 돌입한다면 증권주가 선도주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최근 거래대금이 증권주들의 손익분기점 기준으로 삼는 3조원을 크게 웃돌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지난달 올 들어 월별로는 최고인 4백억원 이상의 세전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실적도 탄탄해졌다. 5일 거래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3.82% 올랐다. LG투자증권이 7.28%나 급등했고 삼성 현대 동원증권 등 대형 증권주가 모두 3% 이상 오르는 강세였다. 대형 증권주 강세는 지난달 크게 호전된 실적이 바탕이 되고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11월 세전 순이익이 4백8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월별 순이익으로는 올 들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밖에 삼성 대신 동원증권도 4백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0월에는 하이닉스반도체와 쌍용양회 채권 등에 대한 20% 대손상각으로 순이익이 줄었지만 11월에는 현대건설 회사채를 제외하곤 상각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 때문이다. 현대증권 조병문 연구원은 "증권업 특성상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상당히 높아 최근처럼 거래대금이 4조∼5조원대가 유지되면 증권사 수익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수익구조가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시장점유율이 높은 LG 대신 동원증권 등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