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탁자 미수금이 급증,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수금은 투자자가 3일안에 갚는 조건으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수금은 지난달 28일 7천1백억원으로 9개월만에 7천억원대를 넘어선 뒤 지난달 30일에는 8천3백41억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선 소폭 감소,이날 7천4백9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평균미수잔고가 4천6백억원임을 감안하면 아직도 상당한 규모다. 이같은 미수금 급증은 최근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자 단기매매를 노린 개인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미수는 새로운 돈을 가져와 갚을수도 있지만 대개는 산 주식을 팔아서 갚는다"며 "올해 평균 미수잔고(4천6백억원)를 감안하면 현재 3천억원 이상의 단기적인 매물 부담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의 미수가 주로 건설,증권등 대중주에 집중된 만큼 이들 종목의 매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수가 급락할 경우,급매물로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부추길 가능성도 크다. 한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3일 이전에 매물화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이날 현재 5천8백85억원으로 전날보다 3백91억원 줄어들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