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신승남 검찰총장의 국회출석 및 탄핵문제를 놓고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까지 신 총장이 국회출석을 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4일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 출석시한인 5일 오전 10시까지 나오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탄핵안 제출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 총무는 탄핵사유로 △'3대게이트' 사건 당시 대검차장과 검찰총장을 맡아 사건을 축소 은폐한 직무유기 △검찰의 정치적중립 훼손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관련한 위법적 발언 등을 적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검찰총장 문제는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총장의 출석 불응에 탄핵안을 제기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반격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