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30대 약세, 프로그램매도에 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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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에 눌리며 탐색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하향수정을 비롯한 경제지표가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투자심리의 덜미를 잡았다.
특히 수급차원에서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동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선물 약세로 누적된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되면서 매물의 무게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형주 중에서 외국인 보유비중이 크거나 소진됐던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이 수급상 여건이 악화되며 지수약세를 초래하고 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57분 현재 636.03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7.86포인트, 1.22%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초 640선의 약세로 출발했다가 외국인과 개인 매수로 646까지 치고 올랐으나 프로그램 매도가 커지면서 640선이 붕괴된 상태다.
현재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830억원을 비롯해 1,18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매수는 비차익 338억원을 위주로 350억원으로 매도우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하고 있으나 개인 매도가 배가되면서 선물 12월물이 78.80으로 1.05포인트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1대의 백워데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1% 수준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이 3% 이상 급락한 상태이고 한국통신도 2.5% 이상 떨어지는 등 대형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주가 포진된 전기전자, 철강, 통신 등이 하락하고 은행, 증권, 보험, 건설 등 개인 선호업종도 약세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등 중소형 종목이 상승, 상승종목은 410개로 하락종목 370개를 다소 앞서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290억원, 개인이 44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기관은 증권과 투신을 위주로 74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부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 주가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며 재료도 적다"며 "수급차원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어 기간 조정이 좀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