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최악의 자살폭탄 테러가 1일과 2일 잇따라 발생,모두 20여명이 숨지고 2백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2일 낮 12시(현지시간)께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버스 두대에서 폭탄이 터져 10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사건 후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1일 밤에는 예루살렘 시내 번화가에서 두건의 자살폭탄 테러사건이 발생,12명이 숨지고 1백8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수제폭탄으로 무장한 2명의 테러범들은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한 서예루살렘의 벤 예후다 쇼핑센터 앞 거리에서 30m간격을 두고 수제폭탄을 터트렸다. 사상자들의 대다수가 10대 후반과 20대의 젊은이들이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곧 추가 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 끔찍한 범죄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응답이 있을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번 테러와 관련,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일대에 비상사태를 긴급 선포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