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진 5.4%로 사상 최고의 수준을 기록했다고 일본 정부가 3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실업자 수는 352만명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만명이 늘어났으며 실업률 증가세는 올들어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성의 실업률은 운수, 통신, 제조, 건설업 부분에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5.8%를 기록, 역시 역대 최고수준을 보였다.이런 가운데 여성 실업률은 파트타임 일자리의 증가로 5.2%에서 4.8%로 다소 낮아졌다.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03만명이 줄어든 6천405만명으로 집계돼 제1차 오일쇼크직후인 1974년 이래 27년만에 한달동안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가타야마 도라노스케(片山虎之助) 일본 총무상은 고용 대책 이외의조치를 포함한 종합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총무상은 기자 회견에서 "실업률이 야금야금 상승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같이 강조,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정부 전체가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를표명했다.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 노동상도 이날 각의후 회견에서 "고용 대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경제 전체를 감안한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 포괄적인 실업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