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등 출발 후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 급등과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이라는 강세가 급등 출발하는 데 도움을 줬으나 시장에는 최근 장중 급등락을 거듭한 데 따른 불안감이 넓게 퍼져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지난 28일 장중 등락폭은 35포인트나 됐고 29일에는 25포인트에 이르렀다. 추가상승시 언제라도 차익매물이 대거 나와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증시 관계자들은 장 전망이 비관론으로 선회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이들은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바닥 확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따라서 향후 경기 반등에 따른 기대가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황상혁 KGI증권 선임연구원은 "장의 힘은 살아있다"며 "단기간에 680선을 재도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증시 탄력이 다시 강해질 것을 대비해 증권, 건설주 등을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9분 현재 전날보다 15.68포인트, 2.49% 오른 644.54를 기록했다. 급등세로 시작해 5포인트 변동폭 안에서 미동했다. 코스닥지수는 70.56으로, 전날보다 1.57포인트, 2.28% 올랐다. 장 초반과 마찬가지로 거래소와 코스닥을 통틀어 하락업종이 하나도 없는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유통, 운수, 금융이 3% 이상 올랐으며 코스닥에서는 운송이 10.24%, 금융이 3.77%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4% 내외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며 한국통신과 포항제철은 1%이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2% 내외, 국민은행은 5% 가까이 올랐다. 거래소 대형주 상승률은 2.61%로 중소형주에 비해 높다. 코스닥에서는 KTF가 3% 가까이로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강원랜드와 국민카드는 1% 이상 오름세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랐다. 전날에 이어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 월드컵 수혜주의 급등세도 계속됐다. 현재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38억원, 63억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두 시장에서 183억원, 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05억원, 2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