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도요금 인상 계획이 완전 백지화됐다. 28일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철도청이 제출한 요금 8.2%인상계획을 장기간 검토한 결과 하반기 물가관리차원에서 인상을 허용하기 어렵다는결론을 내렸다. 올초 1조7천억원의 요금 수입을 기대했던 철도청은 이번 요금인상 백지화로 1천900억원의 수입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물가 인상률이 3%대에서 안정되고 있고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여타 대중교통 요금도 동결된 상태"라면서 "철도요금 인상여부는 내년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6년 철도요금 현실화를 위해 97년부터 5년동안 10%씩 요금을 인상키로 했으나 물가 안정 등을 이유로 97년 7.6%, 98년 3.0%, 2000년 8.2%의 인상만을허용, 철도청의 재정부담이 가중돼 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