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투신 매도공세, 외인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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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이 조정되는 틈을 이용해 투신 매도세가 공격성을 띠며 외국인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미국 조정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이번주 조정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의 매수우위-만기정산 전략에 타격을 가할 지 주목된다.
28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19분 현재 82.10으로 전날보다 2.05포인트, 2.44%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시장 하락에 약세로 출발한 뒤 83.60을 고점으로 81.55까지 저점이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를 바탕으로 80선을 돌파했으나 전날부터 저점이 낮아지고 있어 조정장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중 조정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수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듯 하다.
특히 최근까지 지수급등에 몰렸던 투신권에서 미국 경제지표 약화와 주가 조정의 틈을 전략적으로 이용, 대규모 순매도를 출회시킴으로써 시장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선물시장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여력에 대한 탐색전을 펼 시점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투신이 5,300계약이나 대량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수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증권이 각각 3,080계약과 1,2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도 3,470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오전 중반 이후 외국인만이 순매수규모를 증가시키는 모습이어서 투신의 매도공격과 함께 외국인의 방어적 순매수가 오후장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0.4∼0.5 수준까지 차오르는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가 대규모화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900억원에 비차익 695억원으로 모두 1,595억원에 달하고 있다. 매도는 비차익 360억원을 위주로 375억원 수준이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의 약화 영향이 이번주 조정을 좀더 이어질 수 있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이 인위적으로 끌고가는 모습도 보인 상황이어서 앞으로 끌고 가더라도 주도력은 약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