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12월부터 법정관리중인 국내 대표적 면방업체 (주)대농이 구조조정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씨알씨에 매각된다. 골든브릿지씨알씨가 제시한 매각대금은 1천6백60억원이다. 골든브릿지 관계자는 27일 "서울지법 파산부로부터 대농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채권단과 협의해 내달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과 채무재조정을 거쳐 8천여억원의 부채를 1천6백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는 대농이 충북 청주에 동양 최대규모의 면방직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원사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일괄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등 잠재력을 갖고 있어 인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골든브릿지는 조만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97년12월 IMF사태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대농은 지난해 매출 2천5백34억원에 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들어서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3.4분기까지 1천8백억원의 매출에 2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골든브릿지씨알씨는 올해들어 신호스틸과 프로칩스 등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