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언어장애 중학생이 투병중인 노부모를 돌보며 5년 동안 매일 오전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주시의 장애특수학교인 성심학교 중등부 2학년 염승주군(15). 염군은 네살때 집 앞에서 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청력을 잃었다. 그 이듬해 아버지 염용선씨(77)가 중풍으로 쓰러지자 자궁암으로 투병중이던 어머니 김정숙씨(67)가 고물상으로 나섰다. 염군은 초등학부 1학년 때인 지난 94년부터 학교 수업이 끝나면 아파트 동네골목 등을 돌면서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을 뒤져 폐지 빈병 고철 플라스틱 등을 수집해왔다. 특히 96년부터 5년 동안 매일 오전 5시부터 1∼2시간씩 충주시 연수 봉방 칠금동 일대와 충주시청 앞 도로 등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염군은 30일 도교육청에서 '제2회 충북학생상(像)'성실부문을 수상한다. 김기영 기자 ka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