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의 주식운용을 총괄했던 김기환 상무(CIO)가 사임, 증권가가 일렁이고 있다. 26일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지난 23일자로 김기환 상무가 사직했다"며 "사전에 예정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운용은 후임자를 물색하지 못한 상태에서 채권운용본부를 총괄하는 김용범 상무(CIO)를 주식운용도 겸임하도록 했다. 증권가에서는 김기환 상무의 사직에 대해 최근 주가상승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종합지수가 미국 테러사태 이후 460선에서 수직상승하면서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 수익률이 저조한 책임을 물었다는 얘기다. 또 주식운용을 맡긴 외부 기관에서 일부 압력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국내 투신사나 자산운용사 등 펀드매니저들에게도 파문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지수상승과 함께 더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