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한달 남짓 남겨두고 앞질러 성탄분위기를 낸 CF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제작 TBWA)는 정우성을 내세워 가족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를 제안한다. 빨간 산타모자를 쓴 정우성이 케익에 촛불을 붙인다. "저랑 크리스마스 파티하실래요?"라는 부드러운 속삭임.촛불을 불어끈 그가 고개를 숙였다 든 순간 코에 새빨간 루돌프 사슴코가 달려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는 정이 코를 쥐자 "삑삑"소리가 난다. 고독한 눈빛의 정우성이 그동안의 터프이미지를 벗고 천진난만한 개구쟁이로 변신한 점이 눈에 띈다(역시 그 미소는 예술이다). TBWA의 권오성 AE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흥청대는 술파티로 코가 빨간채 집에 들어가는 가장들이 많다는 점에서 올해는 루돌프 빨간코와 케익을 준비해 가족과 즐거움을 나누자는 메세지를 담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파리바게뜨측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케익 구매자에게 실제로 빨간코를 선물로 나눠줄 것이라고. KFT의 여성전용 서비스 "드라마"의 새광고 "실버벨편"(제작 웰콤)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하다. 캐럴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이영애가 은빛종으로 장식된 초록숲을 거닌다. 빨간 리본이 매어진 99개의 종은 드라마가 여성들에게 뷰티,생활,문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메세지다. "남자가 모르는 99가지 서비스가 울린다"는 카피.박영미 차장은 "여자들을 기분좋게 하는 서비스라는 컨셉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실버벨과 어우러져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숲은 제주도에 있는 김녕미로 공원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