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닥지수가 석달여만에 70선 고지에 올라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순매수가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우량 금융주등으로 개인의 매기가 이전돼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2백일 이동평균지수(70.69)가 장중 돌파된 점을 감안할 때 상승추세는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일,20일,60일 이동평균지수와 거래량도 완전 정배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시황=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96포인트(1.38%) 상승한 70.62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130.40으로 0.62포인트 올랐다. 한경코스닥지수는 0.71포인트 상승한 32.08을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여만주와 1조7천6백억여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KTF가 4% 이상 급등했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강원랜드도 6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상수 전 사장이 사재를 출연해 미국 다이얼패드를 살리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새롬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케이디이컴등 스마트카드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 퓨쳐시스템등 보안관련주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도체장비 솔루션 A&D(인수후개발)관련주들도 상승했다. 이날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3백79개로 오른 종목(2백66개)을 웃돌았다. ◇장세 전망=상승론이 우세하다. 거래소의 '랠리'가 계속될 경우 대형우량주들에 대한 매기가 중소형주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들어 양 시장의 상관계수는 0.8835로 코스닥지수가 거래소지수에 후행해 오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전고점을 돌파한 거래소시장에 비해 코스닥지수는 고점과 상당한 차이가 벌어져 있어 돌발악재만 없으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펀더멘털의 개선징후 없이 제한적인 유동성 보강으로 올랐다는 점이 장세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대형우량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어 상승추세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익성을 갖춘 IT(정보기술)성장주나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 우량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코스닥선물=현물시장의 상승세등 영향으로 장중 최고가로 마감됐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3.15포인트(3.64%) 상승한 89.55를 기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