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지난달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작년 동월보다 25.4% 하락,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또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크리스마스 특수(特需) 실종에 따라 섬유 생활용품 등 소비재 수출이 20% 이상 줄었다. 23일 산업자원부가 확정 집계한 '10월중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백21억7천9백만달러,수입은 1백15억2천2백만달러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1%,18.3%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29.5%) 유럽연합(-25.1%)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대폭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1.0%)와 선박(29.6%)의 수출 호황이 지속됐다. 반면 직물(-29.6%) 의류(-22.4%) 등 소비재 품목은 테러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