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레슬러 문의제(삼성생명)가 2001 세계자유형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금메달을 노리는 문의제는 23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대회 76㎏급 예선 리그에서 폴릴리디스(그리스)를 9-2로 가볍게 물리치고 1회전을 통과한 뒤2회전에서는 부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문의제는 그러나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들통나 메달 박탈과 함께 1년간 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당한 숙적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가 1년만에 컴백, 금메달 사냥에 비상이 걸렸다. 63㎏급의 백진국(삼성생명)도 1회전 부전승에 이어 2회전에서 덴크시크(헝가리)를 8-1로 제압했으며 여자부 56㎏급 이나래(인천동구청)도 예상외로 선전하며 1, 2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54㎏급의 김효섭(조선대)은 초반 탈락했고 97㎏급의 강동국(경성대)도 1승1패로 메달 획득이 어려워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