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넷째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이주한 프로테스탄트 교도들이 첫 수확을 하나님에게 바치면서 비롯된 축제일이다. 한가위와 흡사하다. 서양사람들은 "양식을 주신 데 감사하고 굶주리는 이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건강을 지켜주신 데 감사하고 병든 이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기도한다. 올해는 '9·11테러'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이어서 기도가 더 간절할 법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매던 경기가 탈출구를 찾는 모양이다. 3분기 GDP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바닥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양지와 음지는 언제든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것,그게 추수감사절을 기리는 참뜻이 아닐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