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 시장 역시 외국인 매매가 줄면서 615선에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물 시장 참여자들이나 차익거래 역시 관망 분위가 짙게 형성돼 있다. 외국인이 내일 미국의 추수감사절 휴일 전후로 빠져나간다고 보면 현물 매수주체 공백에 따라 차익거래도 감소할 경우 조정기간이 좀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전 10시 37분 현재 76.55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5.95를 저점으로 77.35를 고점으로 해서 일찌감치 하루 변동폭이 설정한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 속에서 개장가인 77.00 밑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선물 매매 변화에 따라 지수 조정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3,0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이 1,100계약, 증권 805계약, 투신 770계약 등 대부분은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마이너스 0.1의 백워데이션에서 0.1 안팎의 콘탱고 상황이 오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매수보다 다소 많으나 규모는 크지 않다. 매도는 차익 125억원에 비차익 130억원을 더해 250억원, 매수는 비차익 175억원을 위주로 185억원이다. 차익거래는 베이시스 위축에 따라 매수세가 관망을 보이고 있다. 매도 역시 수수료 등 거래비용을 감안할 때 체결베이스 기준으로 백워데이션이 좀더 심화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키움닷컴증권 금융공학팀의 정선호 과장은 "외국인 매도가 부분 차익실현을 위한 것이나 휴일에 따른 공백이 예상된다"며 "차익거래가 후행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매수주체 공백에 따른 혼조국면이 좀더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조정이 에너지 축적을 위한 것이고 조정 이후 수급상으로도 한번 더 상승할 수 있다"면서 "조정 시 저점 매수, 분할 매수 관점에서 편입비율을 조절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