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도 골프를 즐기고 싶은 마니아들은 필리핀에서의 골프를 생각해 볼만하다. 대략 80만원이면 부킹 걱정없이 일류 골프장에서 36홀 라운드를 즐긴뒤 시원한 산미구엘(필리핀산 맥주)을 들이킬수 있다. 필리핀 골프는 장점이 많다.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기온이 섭씨 22도에서 28도인 건기다. 대체로 티잉그라운드가 4개씩 있어 자신의 진짜 실력을 측정할수 있다. 캐디들도 영어를 할줄 알아 편리하다. 현지 물가도 싼 편이다. 인천공항에서 마닐라까지 비행기로 3시간30분정도 걸린다. 유명한 골프장으로 이글릿지, 셰어우드 힐 골프클럽, 따가이 따이 하이랜드, 리베라 등이 있다. 마닐라에서 1시30분 거리에 있는 이글릿지는 4개의 코스를 갖고 있다. 그레그 노먼, 아오키 이사오, 엔디 다이, 닉 팔도가 각각 18홀씩 설계했다. 잭 니클로스가 설계한 셰어우드 힐 골프클럽은 홀마다 특징을 갖고 꾸며져 있어 아무리 많이 라운딩해도 질리지 않는다. 특히 12홀과 18홀은 아시아지역에서 그린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업다운이 심하고 도그레그홀도 있는 따가이 따이 하일랜드는 36홀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7대 골프장의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답다. 프레드 커플스와 베른하르드 랑거가 설계한 리베라는 필리핀에서 공식 골프대회가 가장 많이 개최되는 곳이다. 필리핀 전문여행사이자 필리핀항공 전문판매대리점인 락소(www.mabuhayclub.com)는 원하는 코스에서 골프를 칠수 있도록 맞춤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3박4일 일정의 패키지상품(36홀)의 경우 실속형은 68만원이며 품격형은 1백5만원이다. 공항세와 캐디팁, 전동카비용, 중식비는 골퍼가 부담해야 한다. (02)569-0999 마닐라=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