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최근 대우건설의 부산 백양터널 관리운영권에 대해 1천1백2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수원민자역사 건설사업에 7백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대출하는 등 올들어 지금까지 12건을 성사시켰다. 올해 5건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선한 신한은행은 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최근 전담팀을 SOC(사회간접자본) 부동산 등 4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조흥 외환 하나은행 등도 프로젝트파이낸싱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은행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는 산업은행 2조8백억원, 국민은행 3천8백억원, 신한은행 3천1백억원, 한빛은행 1천1백억원 등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일반대출보다 위험성이 낮은 반면 수익성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의 경우 올들어 프로젝트파이낸싱에 따른 수수료 수입만 3백억∼4백억원에 이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