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 사업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정보통신,생명과학,도로 및 자동차관련 사업 등 3대 사업을 축으로 2004년에 중국 사업 전 부문에서 흑자를 실현하고 잉여금을 모두 현지에 재투자,2010년에는 현지법인의 총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SK차이나 셰청(謝澄) 대표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까지 3대 중국 전략사업에 3억위안(약 4백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T 및 정보통신=정보통신 기반기술,특히 모바일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는 우선 단말기 네트워크 플랫폼 응용콘텐츠 모바일포털 콘텐츠 등 6대 분야를 선정,중국 업체와 제휴해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금융 인터넷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개발해 종합 모바일사업자가 되는 것이 정보통신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제1,2이동통신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CDMA망 운영기술 판매,모바일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단말기 제조 및 유통업체와 손잡고 단말기를 현지에서 조립상태로 판매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SK증권이 중국의 모바일증권거래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도 서두르기로 했다. ◇생명과학=중국의 우수한 전통의약 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에게 적합한 의약품을 개발,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상하이 현지에 대규모 연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중국내 중약 전문가를 채용해 독립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의약품을 중국 및 전세계에 판매할 별도법인도 추후에 설립할 예정이다. 상하이시와 공동으로 4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벤처펀드를 조성,유망 벤처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로 및 자동차 관련사업=SK건설 SK(주) 등이 중국 현지기업과 제휴,도로건설과 아스팔트 포장 등의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SK(주)의 경우 현재 중국내 도로포장용 아스팔트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다. 가스 및 주유소 사업도 추진되고 있으며 SK C&C 등이 보유한 지능형교통망시스템(ITS),SK글로벌의 경정비 서비스인 스피드메이트 등의 진출도 서둘러 복합적인 물류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