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외환매매 위축, 파생상품 활기 -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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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휴가철을 끼워 안정세를 보인 환율로 인해 외환거래가 위축된 반면 이자율 관련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외환매매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동향'에 따르면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88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99억6,000만달러보다 11.2% 줄어들었다. 분기별 일평균이 90억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
이 가운데 현·선물환, 외환스왑 거래를 묶는 외환매매 거래는 79억9,100만달러로 전분기 92억달러보다 13.1% 감소한 반면 통화·이자율 선물, 옵션 등의 외환파생상품거래는 8억4,900만달러로 11.7% 증가했다.
특히 현물환은 52억4,1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7.9%, 선물환은 10억3,200만달러로 11.2%, 외환스왑은 17억1,900만달러로 26.7%씩 각각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감소세와 관련, 3분기중 환율 변동성이 0.3% 이하의 낮은 수준을 보인데다 하계휴가, 9.11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실제 수요외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변동성은 지난 1/4분기와 2/4분기 각각 0.50%, 0.45%였다. 테러사태 이전부터 위축돼 왔던 거래는 테러로 인해 큰 폭의 거래 감소없이 외환거래는 대체로 3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수출입액, 외국인투자액 등의 감소와 거주자외화예금 인출 등이 거래부진을 거들었다.
반면 이자율 등과 관련한 외환파생상품은 주요국 금리인하에 따른 금리 격차를 이용해 활발한 거래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자율관련상품 거래가 3억4,300만달러로 2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통화파생상품 거래규모는 5억600만달러로 3.3%가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를 리스크 헤지인식이 높아지고 수요가 늘어나 은행들이 파생상품 거래에 적극성을 보이기 때문으로 한은은 파악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