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인가, 아니면 경기부진으로 인한 하락추세의 시작인가. 뉴욕 증시가 9월 말 이후 가파른 오름세 뒤 호흡조절에 들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9,900선에 턱걸이했고 나스닥지수는 1,900선에서 밀려났다.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났지만 경계매물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20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901.38로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75.08포인트, 0.75% 내렸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42.66으로 8.40포인트, 0.73%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53.91포인트, 2.79% 낮은 1,880.51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으며 다우존스지수는 오후 한때 전날 마감가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아래로 밀렸다. 반도체, 네트워크, 인터넷, 닷컴 등 기술주가 큰 폭 뒷걸음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4%,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5.52% 급락했다. 증권, 생명공학, 항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석유 관련주는 노르웨이와 멕시코의 감산 동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고, 이밖에 의료, 유틸리티, 금 등도 올랐다. 컨퍼런스 보드는 경기선행지수가 9월 0.5% 하락했다가 10월에는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경기선행지수 상승은 그러나 소매판매 호조, 통화공급 증가, 주가 반등 등으로 이미 예상된 방향이었기 때문에 약세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는 14대 16, 나스닥시장은 13대 22로 나타났다. 거래는 각각 15억9,000여만주와 19억7,900여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