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규모 매도로 태도를 돌변하면서 지수선물이 조정을 받고 있다. 전날 대규모 매수로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현재 3,500계약 가까이 순매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물 종합지수가 대형주 위주로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콘탱고를 유지,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지속되며 외국인 현물 매수와 함께 장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후 2시 5분 현재 77.40으로 전날보다 1.25포인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장중 79.45를 고점으로 외국인 매도 증가에 따라 77.35까지 떨어진 뒤 78선에서 후퇴하는 모습이다. 시장베이시스는 0.1∼0.3대의 콘탱고를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745억원에 비차익 1,045억원을 더해 1,79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매도는 비차익 410억원을 위주로 590억원 수준이다. 매수차익거래는 증권사 상품계정이 이끌고 있으며 비차익거래는 위탁계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3,470계약을 순매도하고 투신이 980계약의 순매도를 매도에 보태고 있다. 반면 개인이 3,870계약, 증권이 400계약 등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시장 관계자는 "현물이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뒤 차익매물에 밀리고 선물도 80선에 육박하는 등 지수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베이시스 호전세가 이어지고 있어 매수차익거래가 활성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