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세원텔레콤은 홍콩 FTI(First Telecom International)사에 CDMA 및 유럽형 GSM 단말기 2백만대(약 3억달러 규모)를 수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며 휴대폰은 세원의 독자 브랜드인 '성왕(星王)'으로 명기한다. 세원텔레콤은 이번 수출로 중국을 포함해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CDMA및 GSM 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FTI사는 아시아 지역 대상의 이동통신 단말기 공급업체인 퍼스트 모바일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휴대폰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인 '유니콤 호라이즌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사로부터 CDMA단말기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세원텔레콤은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전문 투자기관인 퍼스트 이프로(First E-Pro)사와 포디엄 인터베스트(Podium Intervest)사로부터 총 1천만달러의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세원측은 이번 자금 유치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연말까지 순부채비율을 1백50%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을 통한 직접 투자방식으로 이뤄지며 퍼스트 이프로사는 주당 3천4백원에 2백15만주를 인수,세원 주식 5.29%를 확보하게 된다. 또 포디엄 인터베스트는 주당 4천6백원에 1백35만주를 인수,세원 주식의 3.71%를 소유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다음달 17일까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퍼스트 이프로사는 홍콩의 전문 투자기관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출자해왔으며 포디움 인터베스트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소재의 투자회사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