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영국의 자존심' 레녹스 루이스가 하심 레이먼(미국)에게 KO승을 거두고 WBC.IBF 헤비급 통합 타이틀을 탈환했다. 루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C.IBF 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레이먼을 4회 1분29초만에 KO로 눕혔다. 이로써 루이스는 지난 4월22일 당시 무명이었던 레이먼에게 5회 KO패를 당하며뺏겼던 챔피언 벨트를 7개월여만에 다시 찾았다. 전적은 39승(30KO)1무2패 레이먼은 35승(29KO)3패가 됐다. 챔피언의 `수성 의지' 보다는 도전자의 `설욕 의지'가 훨씬 강했다. 7개월전의 패배 이후 레이먼에게 `게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루이스는 이번 재대결에서 패할 경우 은퇴까지 고려할 정도로 배수의 진을 치고 설욕을 벼른 반면 레이먼은 "판정승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거만을 떨다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루이스는 또 한번의 패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도전자답게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1회에 레이먼의 왼쪽 눈 윗부분을 찢어 놓은 루이스는 3회에 오른손 강펀치로챔피언에게 충격을 줘 기선을 제압했다. 승기를 잡은 루이스는 4회 시작 20여초부터 강펀치를 터뜨리기 시작하더니 1분여 뒤 오른손 강펀치를 챔피언의 턱에 명중시켜 승부를 마무리했다. 레이먼은 1,2회에서만 빠른 잽을 날렸을 뿐 루이스를 제압할 수 있는 이렇다할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루이스는 주먹을 144번 날려 72개를 유효타로 성공시켜 105개중 절반도 안되는48개만 유효타로 연결시킨 레이먼에 비해 내용면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통쾌한 설욕으로 챔피언에 다시 오른 루이스는 마이크 타이슨과의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BA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윌리엄 조피가 32승(29KO) 무패 행진중이던 하워드 이스트먼을 판정승(113-113 114-112 115-112)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조피는 마지막 12회에 다운을 당했지만 앞선 라운드에서 착실하게 포인트를 얻어 무난한 승리를 얻었고 33승(24KO)2패1무를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 AP.AF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