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기본급 중심의 임금체계를 성과급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임금체계 개편에 나섰다. 이는 직영망도 대리점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GM의 대우자판 인수 또는 총판 계약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은 최근 기본급 80% 능력급 20%로 돼 있는 기존 임금체계를 기본급 30% 능력급 70%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노조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정급 위주의 임금체계가 직영 영업사원들의 판매효율을 저하시키고 GM의 대우자판 인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노조가 이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GM으로의 인수가 물건너가는 것은 물론 총판계약조차 위태로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직영 영업사원들은 차를 한 대도 못팔아도 월 1백70만원을 지급받지만 개편안이 시행되면 기본급이 70만원으로 줄어들고 대신 판매수당이 크게 증가,판매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대우자판의 직영영업망이 사실상 딜러체제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GM측도 대우자판의 영업직 임금구조 개편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어 GM의 국내 영업망 구축 때 대우자판과 총판계약을 맺을 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