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월드컵 로컬룰 간과 .. 듀발.배들레이 2벌타 '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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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룰을 숙지하라'
EMC월드컵에 출전한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애런 배들레이(호주)가 로컬룰을 간과했다가 '혼쭐'이 났다.
듀발은 대회 첫날 16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그 홀 퍼팅그린에서 연습 스트로크를 했다.
골프규칙 7조2항에는 '플레이어는 방금 끝낸 퍼팅그린에서 퍼팅연습을 할 수 있다'고 돼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 각주를 달아 '위원회는 방금 끝낸 퍼팅그린에서 연습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도 돼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위원회가 이 각주를 로컬룰에 명시해 두었다.
그러나 듀발은 로컬룰을 보지 못하고 그 홀에서 연습 스트로크를 하고만 것.
위원회는 규칙에 따라 17번홀에서 듀발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
듀발은 버디를 했으나 졸지에 보기가 되고만 것.
다행히 파트너인 타이거 우즈가 파를 기록,미국팀의 스코어가 파로 채택됨으로써 미국은 1타 손해에 그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배들레이도 1번홀 그린에서 버디퍼팅이 실패하자 '아마추어들이 하듯이' 볼을 다시 놓고 연습 스트로크를 했다.
물론 다음홀에서 2벌타가 기다리고 있었다.
날고 긴다는 세계적 프로들도 규칙 앞에선 예외가 없다.
본규칙뿐 아니라 그 대회에만 적용되는 로컬룰을 숙지하는 것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