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수 새롬기술 사장이 파산위기에 처한 미국 자회사인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을 회생시키기 위해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 미국 출장중인 오 사장은 15일 새롬기술에 전한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다이얼패드에 대한 본사 차원의 자금지원은 일체 중단하지만 사재 출연을 통해 다이얼패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다이얼패드의 파산설이 국내에 전해진 후 "경영난에 처한 다이얼패드 경영진이 미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재출연을 통해 지원하겠다"며 강력한 회생의지를 밝혔다. 오 사장은 또 "비통신 부문 자회사의 분사와 인력감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롬기술의 기존사업을 별정통신사업과 VoIP(음성데이터통합솔루션)통신 부문으로 개편,다이얼패드를 비롯한 자회사에 대한 사업분석을 통해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하고 새롬기술 인력의 절반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다. 오 사장의 이번 결정은 다이얼패드 설립 후 이미 약 3백85억원의 자금이 지원된 만큼 더 이상의 지원은 본사마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새롬기술 지분은 약 10%에 달하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재출연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