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수익성 악화, 벤처보다 일반기업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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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의 매출은 작년보다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4분기보다는 3/4분기가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와 실적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결산법인 606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와 신규등록 법인 등 144개사를 제외한 431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까지 매출은 30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27% 감소한 1조원에 머물렀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KTF, LG텔레콤 등 일반기업과 국민카드 등 금융업 영위법인의 실적은 크게 증가했으나 벤처기업, 벤처캐피탈사의 영업이 극도로 악화된 탓이다.
일반기업 KTF는 매출이 58%, 순이익이 261% 늘었다. LG텔레콤도 매출이 21% 증가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반면 벤처기업은 매출이 5% 증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87%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편 전체 431개사의 2분기와 3분기의 분기별 영업실적을 비교하면 매출은 정체되고 있으나 수익성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000억원으로 30% 늘었고 경상이익은 6,0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순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 122%나 급증했다.
일반기업의 매출성장성은 둔화되고 벤처기업과 금융업 영위법인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반기업의 영업이익, 분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KTF, LG텔레콤, 국민카드, 기업은행 4개사의 매출은 전체 431개사 매출 가운데 33%인 10조원에 이르렀고 영업이익의 72%인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기업중 9개월간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옥션으로 517%나 늘었다. 인터파크는 2위로 399%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회사는 한국볼트(887%), 파인디지털(765%), 피케이전자(744%) 순이었다. KTF도 260%로 10위를 차지했다.
순이익증가율 1위 업체는 영실업으로 무려 4,164%나 늘었으며 호신섬유(3,454%), 신천개발(1,932), 한국볼트(1,486)가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