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석유화학업종의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한단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유망투자종목으로는 LG화학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이수화학 한국포리올 코오롱유화 등 6개 종목을 추천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향후 세계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석유화학업종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는 그동안 세계 석유화학 시황을 어렵게 만들었던 요인중 하나인 신증설 물량부담이 올해 4.4분기 이후엔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점을 꼽았다. 4.4분기 에틸렌 신증설은 1백20만톤으로 지난 2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내년 1.4분기부터는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둘째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수입관세 인하효과로 내년 이후 대(對)중국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점을 들었다. 중국은 석유화학제품의 관세율을 현행 8%에서 오는 2005년까지 5.5%로 인하할 계획이어서 이에 따른 수출이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셋째,바닥 수준에 있는 석유화학제품 제조마진이 원재료 가격안정과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원재료인 나프가 가격이 28개월만에 톤당 2백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상태를 보임에 따라 향후 에틸렌 제조마진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마지막으로는 과거 경기국면과 화학업종지수를 비교할 때 올 4.4분기가 투자적기로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고성연 기자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