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스탠더드&푸어스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에 하락한 후 급반등했다. 1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90원 오른 1,287.4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8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에는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다가 오후 2시 이후 S&P사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율은 급락, 한때 1,283.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신용등급 상향조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주식 매도폭을 늘리자 환율은 방향을 돌려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기는 했지만 전망이 '포지티브(positive)'에서 '스테이블(stable)'로 바뀌어 크게 만족스럽지 않은 점, 신용등급 조정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인식 등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일간의 순매수세를 접고 6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한때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사들이기 시작해 5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엔화는 강세를 달렸다. 달러/엔 환율은 4시 30분 현재 전날 뉴욕시장 늦은 오후 기록했던 것에서 0.50엔 정도 오른 121.03엔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