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대의 가스수송 사업으로 알려진 중국의'시치둥수(西氣東輸) 프로젝트' 3차 입찰이 오는 26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철강업계의 추가 수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기유한공사는 중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가스관건설 사업인 시치둥수 프로젝트에 사용될 약 20만t의 열연코일에 대해 26일 국제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결과는 12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며 납기는 내년 6월말까지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寶山)강철, 일본의 신일본제철, 스미토모금속 등 중.일 양국 유수의 철강사들은 물론 한국의 포항제철[05490], 세아제강[03030] 등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7월 2차 입찰에서는 열연코일 10만t, 후판 3천t이 입찰에 부쳐져 이 가운데 포철이 전체 물량의 60.19%에 해당하는 열연코일 6만t, 후판 2천t을 수주했다. 나머지 물량은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이 수주했다. 시치둥수 프로젝트는 중국 서쪽의 타림분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동쪽의 상하이까지 끌어오는데 필요한 총 4천200㎞의 수송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2003년까지 열연코일, 후판, 강관 등 약 200만t의 철강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송관용 강관을 제공할 업체를 선정했던 지난 1차 입찰에서는 세아제강이 참여했으나 수주엔 실패했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1차 입찰에서는 강관 라인이 풀로 가동중이어서 전력을 기울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입찰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드시물량을 따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