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84원을 축으로 좌우횡보하면서 눈치를 보고 있다. 기술적인 반등의 약효가 떨어지면서 환율은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다음날 공급될 물량을 감안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도가 다소 늘어났으나 쉽게 추격 매도할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오른 1,283.90원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84.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84.80원을 잠시 기록한 외에 조금씩 레벨을 낮춰 2시까지 1,284원선을 거닐었다. 이후 환율은 저점을 경신하며 2시 30분경 1,283.30원까지 내린 뒤 1,283원을 주무대로 하고 있다.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몰림없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1,283원선에서는 결제수요와 역외매수세가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여드레째 주식순매수 행진을 이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3억원, 3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금요일 주식순매수분 2,288억원이 달러 공급 요인으로 13일중 작용할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20.55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장보다 소폭 오름세를 띠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생각보다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오지 않고 있으나 내일 외국인 주식자금이 나올 것에 대비해 조금 팔자는 물량이 나왔다"며 "업체도 방향없이 조금만 내려가면 사고 반등하면 파는 거래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점 매도가 우세한 것 같고 1,283∼1,285원 범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