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도 '우즈 열풍' .. 10,11일 선전서 시범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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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26.미국)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지난 10일 중국인들에게 또하나의 선물을 안겼다.
난생 처음 중국을 방문,중국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골프기량을 선보인 것.
"9.11테러"이후 프랑스(랑콤트로피) 영국(라이더컵)등지로의 해외여행을 기피해온 우즈였기에 이번 중국방문은 의미를 더해주었다.
우즈는 10일과 11일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도시 선전의 미션힐스GC에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타이거 우즈 챌린지"(시범라운드 및 골프클리닉)를 벌였다.
우즈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때마침 중국의 WTO가입과 맞물려 현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즈를 보려는 갤러리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첫날 입장료가 1백38달러(약 18만원)였는데도 홍콩등지에서 온 중상류층 갤러리들로 성황을 이뤘다.
둘쨋날에는 아마추어들중 우즈와 같은 조로 한 홀을 플레이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그 대가가 최고 1만8천달러(약 2천3백만원)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범라운드를 관전한 유준 선전시장은 "두 가지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 오늘은 중국으로서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월간 아시안골프도 "우즈의 방문은 중국골프에 획기적인 일"이라며 "이제 어딜 가든 골프대회 스폰서의 로고를 볼수 있을만큼 중국에서도 골프는 크나큰 비즈니스"라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의 환대속에 행사를 마친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이곳까지 18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으나 여러분들이 염려하는 허리통증은 거의 가셨다"며 정상컨디션임을 강조했다.
우즈는 이번주말 월드컵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2일 일본으로 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