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한국상품 좋다" 26%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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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 시민들은 한국상품이 패션과 품질 디자인은 우수하지만 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韓流)열품"과 관련해서는 71%가 한국의 대중문화를 접촉한 경험이 있으며 연예인 중에서는 안재욱과 김희선을 기억하는 사람이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가 현지 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한국문화 및 상품에 대한 시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한국상품에 대해 △보통이다 58% △좋다 26% △관심없다 9% △나쁘다 7% 등의 평가를 내렸다.
한국상품의 장점으로는 패션(36%)과 품질(28%)의 우수성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단점으로는 비싼 가격을 꼽은 사람이 56%로 가장 많았다.
우수한 한국상품으로는 의류(31%) 전자제품(30%) 자동차·기계(22%) 등을 들었으며 정보기술(IT)을 꼽은 응답자는 7%에 그쳤다.
한국하면 연상되는 것에 대해선 68명이 한국요리를 꼽았고 그룹 HOT(65명) 의류(27명) 자동차(24명) 가요(22명) 축구(21명) 전자제품(15명) TV드라마(14명) 탤런트(13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대중문화를 접촉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였으며 이름을 기억하는 연예인(복수응답)으로는 안재욱(2백10명) 김희선(2백1명) HOT(51명) 최진실(19명) 장동건(16명) 김남주(16명) 순으로 조사됐다.
고광석 베이징 지부장은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 현상은 구매력에 한계가 있는 일부 청소년층에 국한돼 있어 전체 대중 교역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품질을 중심으로 연령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