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WTO 각료회의가 카타르 도하에서 13일까지 열린다. 모두 1백42개 WTO 회원국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 21세기 국제통상규범을 정립하는 '도하라운드'가 출범할 예정이다. 1947년 제네바라운드 이래 86년 우루과이라운드(UR)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국제협상이 진행됐다. 라운드의 명칭은 대부분 협상이 시작된 개최지의 이름을 따서 정해 왔다. 도하라운드도 이번 회의의 개최지 명칭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도하라운드에서는 종래 각국의 고유문제로 간주해 왔던 상이한 경제정책과 기준,관행 등을 통일시켜 '공정한 경쟁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도국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