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배후 용의자로 지목된오사마 빈 라덴은 10일 자신의 조직이 핵 및 화학무기를 갖고 있으며 이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이날 파키스탄 신문 '던(Dawn)'과의 단독회견에서 "미국이 우리에게핵 및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우리도 핵 및 화학 무기로 보복할 것을 선언한다"고말했다. 빈 라덴은 또 "우리는 하나의 억제수단으로 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빈 라덴은 이번 인터뷰에서 미국 테러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9.11 테러는 여성과 어린이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의 상징을 목표물로 삼았다"면서 "진정한 목표는 바로 미국 군사력과 경제력의 아이콘(icon: 像)들이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가장 오래된 영자신문인 `던'은 빈 라덴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전문가인 아우사프 신문의 편집자 하미드 굴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