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외국인의 대량 주식 순매수로 4일째 하락했다. 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00원 내린 1,283.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10원 내린 1,28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1,283원 부근에서 큰 변화없이 오전 내내 횡보했다. 오후들어 외국인의 주식 매수 규모가 점점 커지자 환율은 완연한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2시 30분경에는 1,280.20원까지 하락했다. 1,280원선이 위험해지자 ‘당국의 개입’ 성격이 짙은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환율을 반등시켰다. 역외 매수세까지 가세해 급한 상승곡선을 그린 끝에 1,284.60원까지 낙폭을 좁혔지만 대세는 ‘하락’이라는 분위기여서 고점 매도물량이 출회돼 전일종가 이상으로 완전히 올라서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0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8월 1일 이후 최대폭이다. 코스닥에서는 229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오후 4시 30분 현재 120.33엔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