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건축모델,산업디자인 등 3차원모양의 형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기존보다 20배이상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있는 가변적층쾌속조형(VLM)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 기계공학과 양동열 교수팀은 과학기술부의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3차원 가변적층쾌속조형장치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적층조형장치는 수지 종이 금속 등을 겹겹이 쌓아 3차원의 형상을 만드는 기술로 공업제품의 시험제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양산용 금형,의료기기 등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양 교수팀이 개발한 가변적층쾌속조형장치는 컴퓨터로부터 CAD(컴퓨터를 사용한 설계)데이터를 전송받은 후 스티로폼을 쌓아 입체적인 구조를 만드는 기술이다. 특히 연구팀은 핵심기술의 국산화와 새로운 재료를 활용,기존 제품보다 조형시간과 장치비용을 대폭 줄였다. 또 가격이 저렴하고 두꺼운 적층이 가능한 경질스티로폼을 새로운 재료로 이용,20㎝크기의 조형물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30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는 기존 장치보다 20배 가량 빠른 속도다. 양 교수팀의 3차원 적층쾌속조형장치기술은 벤처기업인 메닉스엔지니어링을 통해 시제품을 생산,현재 각종 전시회에 출품중이며 내년부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