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열대과일 포장기술이 필리핀에 무상으로 이전된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강수기)는 9일 후아니토 자라사 주한 필리핀 대사와 '열대과일 망고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환경가스조절 포장필름기술' 무상 이전 협정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 협정은 지난 99년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 정부가 요청해온 것이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은 과학기술부로부터 1억4천만원의 국제공동연구사업비를 지원받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필리핀측에 이전되는 기술은 망고의 유통과정중 신선도 저하에 영향을 끼치는 호흡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처리기술과 포장 필름소재기술이다. 필름기술을 활용할 경우 수확 후 33℃의 온도에서 4∼5일에 불과했던 신선도 유지기간을 15℃에서 30∼35일로 늘릴 수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