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승인이 나는 대로 향후 3개월간 한시적으로 아프간 주민 54만명에 대한 구호활동을 펼칠 요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제이콥 켈렌버거 ICRC 총재가 7일 발표했다. 켈렌버거 총재는 기존의 페샤와르(파키스탄)와 두샨베(타지키스탄) 소재 구호센터 이외에 이란 동부 마샤드와 투르크메니스탄에 새로운 활동거점을 개설했다고 밝히면서 오는 10일 이면 아프간 파견 요원에 대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고 강조했다. 켈렌버거 총재는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아프간에 들어가 구호활동을 벌이는 것이 ICRC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아직 탈레반으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9.11.사태후 나흘만에 아프간에서 철수한 많은 구호요원들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처음으로 '매우 적대적 반응'을 받았던 점을 감안, 새로 투입되는 요원들에 대한 안전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프간에는 아직도 1천여명의 현지 주민들로 구성된 ICRC 구호요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